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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2024년 영업손실 567억…2년 만에 적자 전환

코오롱글로벌, 매출 증가에도 영업손실…수익성 악화 이유는?

코오롱글로벌(002025)이 2024년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56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2023년 영업이익 76억 원과 2022년 1,667억 원과 비교하면 실적 하락 폭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은 2조 5,1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원가 상승과 금융비용 증가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 악화…건설 원가 부담 확대

18일 코오롱글로벌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2023년, 2024년 코오롱글로벌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총 매출액은 4조 9,009억 원이었으며, 2023년에는 자동차 부문 인적분할의 영향으로 2조 6,634억 원으로 줄었지만, 2024년에는 2조 5,10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특히 건설 부문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2022년 건설 부문 매출은 2조 1,485억 원에서 2023년 2조 2,046억 원, 2024년 2조 5,104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반면, 상사 부문의 매출은 2022년 3,898억 원에서 2023년 3,827억 원, 2024년 3,365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스포츠센터 운영 등 용역 매출은 2022년 468억 원에서 2023년 576억 원, 2024년 649억 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악화된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2022년 코오롱글로벌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41%였으나, 2023년에는 0.48%로 급락했고, 2024년에는 -1.95%로 적자 전환됐다.

◆ 2024년 영업손실 567억 원…적자 전환 이유는?

코오롱글로벌은 2024년 영업손실 567억 원을 기록하며 2023년의 영업이익 76억 원에서 대폭 하락했다. 2022년에는 영업이익이 1,667억 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수익성이 악화된 주요 원인은 ▲건설 원가 상승 ▲고정비 부담 증가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분석된다. 건설 원가 상승으로 인해 매출 총이익은 2023년 1,532억 원에서 2024년 1,318억 원으로 감소했으며, 금융비용 역시 2023년 406억 원에서 2024년 471억 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코오롱글로벌은 2023년 인적분할을 통해 수입자동차 부문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분리하면서, 고정비 부담은 유지된 반면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판매 부문이 제외되어 전체적인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

◆ 부채 부담 증가…재무 구조 개선 필요

코오롱글로벌의 부채 부담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 총 부채는 2조 5,910억 원이었으나, 2023년 2조 6,281억 원, 2024년에는 2조 8,113억 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022년 224.3%에서 2023년 237.6%, 2024년 256.8%로 악화되었다.

특히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2022년 1,152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23년 322억 원으로 감소했고, 2024년에는 -1,14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말 서초스포렉스 토지·건물을 계열사에 매각해 4,301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며 재무 건전성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자산 매각 및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 “2025년 수익성 회복 총력” …비용 효율화 및 선택적 수주 강화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수익성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회사 측은 “비용 절감과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원가 관리와 금융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개선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건설 부문에서는 자체 개발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고수익 프로젝트 중심으로 전략을 조정할 계획이다. 상사 부문에서도 철강 및 산업소재 수출 확대를 추진하며, 스포츠센터 운영 사업은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 “부진한 실적 속에서도 지속 성장”…투자자 신뢰 회복 과제

전문가들은 코오롱글로벌이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출 성장 기반이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건설 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인적분할 이후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금융비용 부담과 원가 상승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2025년 실적 반등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영업이익을 다시 플러스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결론: 2025년 실적 개선 가능할까?

2022년 1,66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코오롱글로벌은 2023년 76억 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2024년에는 56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융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으며, 인적분할 이후 자동차 판매 부문이 빠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그러나 매출 성장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올해 원가 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조정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이 2025년 수익성을 회복하며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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