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의사 진료거부 중단 촉구 및 전면투쟁 돌입 예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30일 성명을 통해 의대 증원 결정과 병원 경영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현 상황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필수 중증·응급의료 공백으로 인한 환자들의 사망과 병원 노동자들의 생존권 위협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공의들의 진료거부 사태가 100일을 넘어서면서 대한민국 의료 현장은 크나큰 혼란을 겪고 있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암 환자들의 치료가 중단되어 암이 온몸에 퍼지는 등 응급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의사와 정부의 대립 속에서 환자들은 고통과 피해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민들은 절망감과 피로감에 빠져있다.
노조는 의사들에게 의대 증원 반대를 중단하고 환자 진료와 의료개혁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의 찬성이 89.3%에 달하는 가운데,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4567명으로 늘어나는 것이 확정됨에 따라, 이제는 의대 증원에 대한 논의를 넘어 국민생명을 위협하는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 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전공의들의 진료거부로 인한 병원 경영위기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현 상황에 대해 노조는 강력히 비판하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전면투쟁을 예고했다. 전공의 수련병원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임금체불과 인력 구조조정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의사 진료거부 사태로 인한 병원 경영위기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보건의료노동자들은 100일 넘게 의사 진료거부 사태로 인한 피해와 고통 속에서 환자들의 곁을 지켜왔다. 노조는 의사들이 환자 진료와 의료개혁 대화에 나서지 않고, 경영위기를 핑계로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현 상황에 대한 전면투쟁을 선언하며, 이를 위해 국민여론조사 결과 발표, 국회토론회,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 등을 시작으로 조속한 진료 정상화와 올바른 의료개혁을 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