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사단장 “군 골프장에 3부 없다”.. 김종대 의원, 삼부토건 연루 의혹 제기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삼부토건과의 연루 의혹에 대한 반박을 시도하던 중,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언급된 ‘삼부’가 ‘골프 3부’를 의미한다는 주장을 하였으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이를 부인하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유 의원은 ‘멋쟁해병’ 카카오톡방의 내용을 공개하며 삼부토건과의 관계를 해명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이종호가 삼부토건과의 로비를 언급하며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말한 것이 있다”며, 해당 메시지가 공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서 “이 메시지에서 6월 2~3일 1사단 방문 후 골프를 치는 약속이 담겨 있다”며, 이종호가 정한 시간이 골프 3부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에서 이종호 전 대표는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언급했으며, 이로 인해 ‘삼부’가 삼부토건을 지칭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해당 발언이 골프장 운영 시간인 3부를 의미한다고 해명했지만, 지난해 9월에 삼부토건의 로비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의혹은 더욱 확산되었다.
유 의원의 주장을 듣고 일부 의원들이 웃음을 터트리자, 그는 “골프장에는 1부, 2부, 3부가 있다”며 “이와 삼부토건을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후 유 의원은 임 전 사단장에게 “해병대 골프장에 3부가 존재하느냐”고 질문했고, 임 전 사단장은 “충무대에는 없다”고 답했다. 유 의원이 “다른 곳은 어떤가”라고 묻자, 임 전 사단장은 “다른 곳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법사위원장도 임 전 사단장에게 같은 질문을 하였고, 그의 답변은 “3부는 없다”였다. 정 위원장은 추가 확인 후 “골프에 3부는 없다는 것이 오늘 분명히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은 이른바 ‘멋진해병’ 단톡방에서 언급된 ‘삼부’가 삼부토건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6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해당 단톡방이 골프 모임의 단톡방으로 보인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군 골프장은 3부가 없다”라며 반박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이종호 씨가 삼부토건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는 점과 녹취록에 삼부토건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전 의원은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하여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 대책을 발표한 시기와 삼부토건의 주가가 급등한 시기가 일치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김 전 의원은 이종호 씨가 김건희 여사와 당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의 관계를 이용해 미공개 정보를 취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사업 자금으로 김건희 여사의 자금을 빌린 사실을 언급하며, 이 씨와 김 여사의 주변 인물들이 이익 공동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종호 씨는 VIP가 김건희 여사를 말한 것은 맞지만, 과장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이 씨의 해명이 진실을 희석시키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지적하며, 녹취록과 공익제보자의 진술 등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수처는 이종호 씨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 중이며, 앞으로 이 씨와 김 전 의원의 주장을 비롯한 다양한 증거와 진술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부토건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그리고 이종호 씨와 김건희 여사의 관계 등에 대한 추가적인 사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