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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난입 폭력, 경찰 미온적 태도 논란… 107개 연대단체 강력 규탄

이화여대 난입 폭력, 경찰 미온적 태도 논란… 107개 연대단체 강력 규탄

이화여대에서 발생한 극우세력의 난입과 폭력 사태와 관련해 강력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6일 오전 10시 30분 서대문경찰청 앞에서 열린 이번 기자회견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위원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지부 등 총 107개 단체가 연대했다.

학생 안전 위협, 여성 혐오 발언… 극우세력 규탄 목소리 높아

지난 2월 26일, 극우세력 약 100명이 이화여대 교정에 무단 난입하여 학생들의 탄핵 촉구 기자회견을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외모 비하 및 여성 혐오 발언을 일삼았으며, 심지어 학생들을 폭행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반지민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안전해야 할 캠퍼스에서 극우 남성들의 폭력과 조롱이 난무했다”며 “학교 본부와 경찰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가해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현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학교 침탈이 아닌, 성평등주의와 페미니즘의 상징인 이화여대를 짓밟고 여성 혐오를 표출한 행위”라며 “극우세력의 반민주적, 반인권적 행태에 대해 관용 없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의 미온적 태도 비판… 즉각 수사 및 엄정 처벌 촉구

연대단체들은 경찰의 미온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적인 수사와 엄정 처벌을 촉구했다.

이승훈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폭행 당일 현장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던 경찰이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은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들을 즉각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여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극우 유튜버들이 학생들의 얼굴을 무단으로 공개하고 조롱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지르고 있다”며 “온라인에서의 여성 혐오를 방치하는 것은 반민주주의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모선우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활동가는 “이번 사건은 특정 인종과 국가에 대한 혐오를 넘어 모든 소수자를 겨냥한 폭력”이라며 “혐오와 차별 없는 안전한 광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연대단체,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 위한 투쟁 멈추지 않을 것”

연대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극우세력의 폭력은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자 여성 혐오 범죄”라며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고 가해자들을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 사회적 약자를 향한 폭력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대단체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고, 혐오와 차별에 맞서 싸워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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