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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서 소환된 김건희 여사 논란들

26일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과 관련한 두 번째 청문회가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성윤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과거 허위 경력 의혹과 명품 보석 재산 신고 누락, 해외 순방 중 명품 쇼핑 논란 등을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김 여사가 2001년 이후 강의를 진행했던 6개 대학(한림성심대, 서일대, 한국폴리텍대, 수원여대, 안양대, 국민대)에서 제출한 교원 지원 서류를 분석한 결과, 서류마다 실제 경력과 상이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폴리텍대의 경우, 관련 서류가 이미 폐기되어 오류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김 여사는 2001~2004년 동안 한림성심대에서 강사로 재직하며 ‘1995년 미술세계대상전 입상’ 경력을 기재했으나, 해당 대회 수상자 명단에는 그의 이름이 없었다. 서일대에 지원할 때는 박사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했지만, 교육부는 이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대 겸임교원 지원 시에는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라고 적었으나, 실제로는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EMBA) 경영전문석사’였다.

특히 수원여대에 지원할 당시, 김 여사가 요구되는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한국게임산업협회와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에서 근무한 경력을 기재했으나, 두 기관은 각기 2004년에 설립되어 그 이전에 근무할 수 없다는 모순도 발생했다.

당시 김 여사가 겸임교원 지원에 필요한 ‘3년 이상의 산업체 경력’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허위 기재를 했다는 의혹이 생겼다. 교육계에서는 겸임교원 채용 시 산업체 경력 조건이 오래전부터 존재했음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교육부의 지침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여대 관계자는 당시 교육부 지침을 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며, 김 여사가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지원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지원 과정에서 이들 기관의 재직증명서를 제출했으나, 두 기관 모두 그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김영만 전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은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으며,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 대표도 “회사가 설립되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학 교원 임용에 있어 허위 이력 제출은 법적 처벌 대상이지만, 공소시효가 지나서 현재로서는 처벌이 어렵다. 이와 관련 2022년 9월, 윤 대통령 부부와 김은혜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 등 6명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었으나,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민생경제연구소는 이들이 김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을 해명하며 허위 사실을 언급한 점을 들어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또 김건희 여사는 2022년 6월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중 착용한 보석 장신구에 대해 재산신고 누락으로 논란이 됐다.

김 여사는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에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착용한 목걸이가 주목을 받았다. 해당 목걸이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반 클리프 앤 아펠’의 제품으로, ‘스노우플레이크 펜던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가격은 무려 6200만원에 이른다. 이 목걸이는 백금과 다이아몬드로 제작된 고급스러운 아이템이다. 더욱이, 같은 디자인의 라지 모델은 1억원이 넘는 가격으로 알려져 있다.

김 여사는 나토 정상회의 기간 동안 30만원대의 발찌도 착용했으며, 이 발찌는 국내 보석 스타트업에서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비서관은 이 장신구가 소상공인에게서 구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여사는 이전 공식 행사에서도 반 클리프 앤 아펠의 200만원대 팔찌와 까르띠에의 1500만원대 팔찌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2023년 7월 11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명품 편집숍을 방문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리투아니아 매체인 <주모네스>(Žmonės.lt)는 김 여사가 빌뉴스의 유명 의류 매장을 찾은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영부인은 50세의 스타일 아이콘으로서 빌뉴스의 인기 상점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는 김 여사가 ‘두 브롤리아이(Du Broliai)’라는 명품 편집숍 앞에서 수행원들과 함께 서 있는 모습의 사진도 포함됐다. ‘두 브롤리아이’는 고급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는 매장으로 알려져 있다.

매체는 두 브롤리아이의 매니저 안드리우스 얀카우스카스의 말을 인용하며, “김건희 전 대표는 예고 없이 방문했으며, 총 16명의 일행 중 6명은 가게 밖에 있었고, 10명은 매장 안에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여사를 방문한 다음 날 한국 대표단의 일부가 다시 두 브롤리아이를 찾아 추가 구매를 했다는 사실도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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