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경제공사 불러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계획’ 답변 요청
“한·일, 국민 건강·안전·해양생태계 영향 미치지 않도록 함께 방안 모색” 제안
일본 도쿄전력은 2011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1만t가량을 저장탱크에 담아 쌓아두고 있다.
3개 원자로 안으로 유입된 지하수 때문에 매주 1497t씩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가 새로 생긴다.
더 심각한 것은 원자로 내 방사성 오염수인데, 처리 과정을 거쳐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보다 방사능 수치가 1억배가량 높다.
지난 7월 기준 1만8천t가량이 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10만t을 태평양에 방류하면 1년 안에 한국 동해에 유입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이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하라고 아베 내각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그린피스 독일사무소의 수석 원자력전문가인 숀 버니는 14일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와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진실’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가 일본 정부에 후쿠시만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과 관련 우려를 표명하고 처리 계획을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편집자 주]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권세중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이날 오전 니시나가 토모후미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를 불러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담은 구술서를 전달하고, 향후 처리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먼저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처리 결과가 양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 나아가 해양으로 연결된 국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전했다.
또한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출에 대한 보도 및 국제환경단체의 주장과 관련 사실 관계 확인 및 향후 처리계획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했다.
아울러 향후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도 후쿠시마 원전 처리 계획 등을 포함한 제반 대책을 보다 투명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권 국장은 이 자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가 인근국인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물론, 주변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한·일 양국이 함께 모색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에 니시나가 공사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보고하겠다”며 “앞으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관한 관련 정보를 한국 정부 및 국제사회에 성실하고 투명하게 설명해나갈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