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립대병원 응급실 가동률 46%… 의료대란 심각
올해 8월 국립대병원의 응급실 가동률이 46.74%로, 지난해 대비 23.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이 전국 16개 국립대병원(본·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는 전국 16개 국립대병원에서 수집된 자료에 기반한 결과로, 의료대란이 심각해진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지방 국립대병원의 응급실 가동률은 서울에 위치한 병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영·호남 지역의 평균 가동률은 37.34%로, 서울대병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올해 2월 의료대란 이후, 모든 지방 국립대병원의 응급실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충북대병원은 가동률이 18.8%로 전년 대비 30.7% 감소하여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99.27%에서 올해 54.15%로 45.12%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 외에도 경북대병원(44.70%), 부산대병원(44.10%), 전북대병원(39.40%) 등이 뒤를 이었으며, 지방 국립대병원 14곳 중 9곳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임산부 응급실 뺑뺑이 사례 등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는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의료대란으로 인해 악화된 필수 의료 및 지방 응급실 가동률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