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현 의원 “피해자 할머니 국민 뜻 반영한 위안부합의 재협상 추진해야”
지난 10일 외교부 차관이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일본으로 일시귀국 했다 돌아온 나가미네 일본 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모든 당사자들이 위안부 합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 데에 대한 강한 비판이 국회에서 나왔다.
12일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용현 최고위원(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사진)은 “나가미네 대사는 여전히 부산 총영사관 소녀상이 이전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임성남 차관이 위안부 합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할 필요성에 대해 말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1절 황교안 대행이 피해 당사자 할머니들을 배제한 일방적 합의인 ‘12.28합의’에 대하여 존중, 실천 운운해 국민적 질타를 받았던 발언과 다르지 않다”며 “이는 ‘12.28합의’가 이루어진 순간부터 전혀 변하지 않은 정부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신 위원은 “게다가 평화의 상징이자 우리 국민이 자발적으로 설치한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는 일본대사를 향해 늦었지만 귀임을 계기로 양국 소통이 보다 긴밀히 이루어지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정부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냐”고 전했다.
신용현 위원은 “한 달 뒤에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다”며 “그 전에라도 황교안 대행이 피해자 할머니와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다면 즉각 12.28 합의를 파기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사를 반영한 재합의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밝혔다.
신 의원은 “저와 국민의당은 이 문제를 끝까지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사와 국민 뜻에 맞는 재합의가 이루어지도록, 피해할머니와 국민에게 더 이상 상처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