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식 대회 6경기 만에 승리를 이끌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손흥민은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5-0 완승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여 전반 12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그의 앞으로 흘러들어오자, 손흥민은 주저하지 않고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려 사우스햄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그는 지난 9일 첼시전 이후 EPL 2경기 연속 득점으로 시즌 리그 5호 골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EPL 개인 통산 125골을 기록하며 니콜라 아넬카와 함께 통산 득점 공동 18위에 올랐다.

전반 25분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쇄도하는 파페 사르에게 패스를 보내 추가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이로써 리그 5호 도움을 기록하며 올 시즌 리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전반 종료 직전, 그는 제임스 매디슨에게 정확한 전진 패스를 연결해 팀의 5번째 쐐기골을 도우며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두 개의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EPL 통산 6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구단 EPL 최다 도움 기록을 보유한 데런 앤더튼과 함께 통산 도움 17위에 올랐다. 앞으로 손흥민이 도움 1개를 추가하면 토트넘 구단 역대 EPL 최다 어시스트의 주인공이 된다.

팀이 크게 앞서자 손흥민은 전반전을 마친 뒤 브레넌 존슨과 교체되어 벤치에서 편안하게 승리를 지켜봤다.

이날 토트넘은 최하위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경기 시작 37초 만에 매디슨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2분 손흥민의 추가 골에 이어 전반 14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연속골이 나오면서 토트넘은 3-0으로 크게 앞섰다.

기세를 높인 토트넘은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 25분 사르의 골과 전반 추가 시간 매디슨의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에만 5골을 내준 사우스햄튼의 홈 팬들은 일찌감치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미 승리를 확정 지은 토트넘은 후반에 티모 베르너와 알티 도링턴을 투입하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했다.

공식 대회 6경기 만에 승리한 토트넘은 7승 2무 7패(승점 23)로 10위를 기록했으며, 사우스햄튼은 1승 2무 13패(승점 5)로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