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태영이엠씨 하청노동자 “노조탄압 중단하라”
태영이엠씨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31일 화섬식품노조 태영석회지회(이하 노조)에 따르면 강원도 삼척 도계읍에 위치한 석회 채굴 및 가공업체태영이엠씨 소속 영광ENG와 동보산업 두 개의 하청업체에 속한 노동자들은 지난 6월 노조를 설립했다.
노조 설립은 한 달에 하루도 쉬지 못하는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작업환경, 임금체불까지 현장에 만연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나도록 하청업체(영광 ENG/동보산업) 대표들은 교섭일정을 연기하거나 변경하면서 제대로된 교섭이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영광 ENG 소속 노조 간부를 취업규칙 상 징계위원회 개최도 없이 부당하게 해고 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원만한 교섭진행을 위해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고, 조정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원들은 공장앞에 천막을 치고 성실교섭과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원청인 태영이엠씨는 노조의 쟁의행위를 이유로 하청업체인 동보산업에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노조 측은 “원하청간의 불법적인 행태를 바로잡고 이를 개선하려고 하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활동이 원청의 일방적인 계약해지로 무력화 될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는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원청의 갑질임과 동시에 노동조합의 정당한 투쟁을 무력화하려는 불법적인 노조탄압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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