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배민커넥트’ 미션 제도, 라이더 안전 위협하고 수익 불균형 초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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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간 피크·비피크 시간 미션 적용 달라 ‘형평성 논란’
배달의민족의 배달 서비스 ‘배민커넥트’가 라이더 유입을 위해 도입한 미션 제도가 오히려 라이더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수익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배민커넥트 미션 제도는 특정 시간대 또는 특정 조건 하에 배달을 완료한 라이더에게 추가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미션 달성을 위한 경쟁이 과도한 속도 경쟁으로 이어져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문 폭주 상황에서 미션 제도가 라이더들의 과속 경쟁을 부추겨 사고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미션 제도를 폐지하고 건당 배달 단가를 일시적으로 높여주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은 라이더들에게 안전한 배달 환경을 제공하고, 주문 폭주 시에도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심리적 압박감을 줄여 더욱 안전한 배달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션 제도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미션 달성을 위해 과속을 하거나 신호 위반을 하는 라이더들을 목격했다는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과속으로 인한 사망 사고 사례는 지속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춘천 오토바이 사고: 2020년 9월 8일, 강원 춘천시 효자동에서 20대 배달 라이더 A씨가 신호를 위반하며 과속 운행 중 마주 오던 승합차와 충돌하여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사망했다.
수원 사거리 사고: 2023년 7월 11일 오전 1시경,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사거리에서 20대 남성 A씨가 배달 중 과속으로 SUV 차량과 충돌하여 사망했다.
서울 서초구 사고: 2022년 3월 30일 오후 1시경,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사거리에서 40대 여성 배달 라이더가 과속 중 트럭과 충돌하여 숨졌다.
인천 송도동 사고: 2024년 7월 31일 오후 2시 30분경,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40대 배달 라이더 A씨가 과속으로 시내버스와 충돌하여 크게 다쳤으며, 한 달간의 치료 끝에 사망했다.
미션 제도와 관련된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라이더들은 미션 달성 조건에 맞추기 위해 장시간 근무를 하거나, 미션 달성 직전에 주문이 끊기는 등 불합리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특정 라이더에게만 유리한 미션이 주어지는 등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한 라이더는 “피크 시간대에 미션을 받는 라이더들은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라이더들은 미션 달성이 어려워 상대적으로 낮은 수입을 얻게 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라이더들은 미션 제도 폐지 및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주문량이 폭증하는 시간대에 기본 배달료를 인상하여 라이더들의 정당한 수익을 보장하고, 미션 달성이라는 압박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배민커넥트 측은 미션 제도 개선을 통해 라이더들의 안전과 수익을 모두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개선 방안은 아직 발표되지 않아, 향후 논의 과정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