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이태원 참사 당일 ‘의령군 출장’ 거짓 해명 논란
― 용혜인 “용산구청장, 참사 당일 ‘의령군 축제 출장’ 거짓 해명이라는 제보 들어와”
― 용혜인 “구청장이 축제 초청받은 건 28일… 29일은 ‘개인적 용무’로 의령군 방문했다”
― 용혜인 “29일, 용산구청 ‘대책회의’할 만큼 중요했는데… 구청장은 어디에도 없었다”
― 용혜인 “용산구청장, 이태원 참사 당일 동선 입증 못하면 사퇴해야”
― 용혜인 “국민의힘, 거짓해명·책임회피하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즉각 출당시켜야”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가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이태원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한 거짓말 의혹을 제기했다. 용 상임대표는 7일 오전 9시 20분 기자회견을 통해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의령군 출장’ 해명이 거짓이라는 매우 구체적인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 참사가 있었던 10월 29일 “지역축제 초청공문을 받아, 의령군으로 출장을 다녀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용혜인 상임대표가 제보 받은 바에 따르면,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의령군 ‘리치리치 페스티벌’의 개막식 초청 공문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개막식은 28일로 박 구청장은 “참석이 어렵다”고 답변한 바 있다. 박희영 구청장은 참사 당일인 29일, ‘집안일’로 새벽 6시경 용산을 출발해 11시경 경남 의령에 도착했다. 박희영 구청장은 오후 2시경 의령군수를 만나 10분가량 짧게 티타임을 가졌으며, 4시경 의령을 출발해 8시 20분에 용산에 도착했다.
용혜인 상임대표는 “핼로윈 주말이었던 29일은 구청 차원에서 ‘대책회의’까지 진행할만큼 중요한 날”이었는데 “용산구청장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용 상임대표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당일 행적을 입증할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용 상임대표는 “15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참사에도 자리에 연연하며 거짓해명을 했다면, 용산구청장 자리를 내려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혜인 상임대표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거짓해명을 이어가고 있다”며, “사과는 언론에 뿌린 입장문 속 ‘송구하다’는 말 한마디 뿐”이라고 질타했다. 용 상임대표는 “이태원 참사는 잠시 피하면 그치는 소나기가 아니”라며, “용산구청장은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용혜인 상임대표는 “국민의힘은 이번 참사의 책임이 있는 공직자들에게 신속한 처분을 해야 한다”며,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출당조치를 요구했다. 용 상임대표는 “국민의힘 윤리규칙 제6조에 따르면, ‘당 소속 공직자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직위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을 진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거짓해명과 책임회피로 일관하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당장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혜인 상임대표는 오늘 오후 2시 진행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참사 당일 행적을 묻고, 참사에 대한 제대로 된 책임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