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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힘 “전광훈이 우파 천하통일” 김재원 컷오프 결정 취소 비난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28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 대변인은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를 신봉하니 여당도 극우적 주장을 끌어안으려고 합니까?”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과 제주 4·3 사건 등에 대해 극우적 망언을 쏟아냈던 김재원 전 의원에게 전당대회 출마의 길을 열어주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선관위가 김 전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에 대해 ‘당헌당규 상의 결격 사유가 없다’며 컷오프 결정을 취소한 것에 대해 최 대변인은 “인요한 혁신위에서 당원권 정지를 취소해 놓은 것도 모자라, 이제 총선 끝났으니 국민의 비판쯤은 무시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입니까?”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국힘 "전광훈이 우파 천하통일" 김재원 컷오프 결정 취소 비난
김재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023년 3월 25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인 보수단체 ‘북미자유민주주의수호연합’이 주최한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은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JTBC 캡처.

또한 최 대변인은 “김재원 전 의원의 상상초월 극우적 망언과 행동들은 인터넷에 이름만 검색해도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차고 넘칩니다”라고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약속이 새빨간 거짓말이었는지 되물었다. 

그는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를 신봉하니 여당인 국민의힘도 극우적 주장을 끌어안으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라며, “‘윤 대통령은 하늘이 만들었다’는 원희룡 후보부터 5·18 폄훼에 혈안인 김재원 후보까지, 비이성적이고 몰상식한 주장이 난무하는 여당의 전당대회를 보며 국민의 한숨은 깊어만 갑니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최민석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극우 세력이 아니라 정말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겠다면, 자격미달 김재원 후보에 대한 결정을 철회하고 국민께 사죄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국힘 "전광훈이 우파 천하통일" 김재원 컷오프 결정 취소 비난
김재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오른쪽)은 2023년 3월 12일 극우 성향인 전광훈 목사(왼쪽)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헌법에 5·18 정신을 넣겠다고 하는데 그런다고 전라도 표 안 나온다. 전라도는 영원히 10%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그건 불가능하고 반대다”라고 호응했다. JTBC 캡처.

앞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최고위원 후보 자격심사에서 탈락했던 김재원 전 의원의 이의신청을 수용하여, 전날 내린 ‘경선배제’ 결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은 28일, “김 전 의원의 컷오프 결정 당시에도 ‘국민 정서 때문에 안 된다’는 의견과 ‘명백한 결정적인 하자가 없다’는 의견이 5대4로 팽팽하게 맞섰다”며 “다시 논의한 결과, 당원과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5월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인해 당원권 정지 1년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되어 경선에서 배제된 바 있다.

결정 번복 후,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을 겪으며 당내 계파싸움의 처절함을 실감했다”며, “당대표 후보인 나경원 의원이 이번 부당한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헌신적으로 도와줬다. 이제 김재원이 나경원에게 보답할 차례”라고 밝혔다.

한편, 선관위는 김 전 의원과 함께 경선에서 배제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김소연 변호사의 이의신청도 다음달 1일에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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