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청와대 및 박근혜 자택 압수수색 촉구
노동당은 31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 재집행 및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을 촉구하는 한편, 노동당의 압수수색 관련 5대 긴급행동을 발표했다.
5대 긴급행동은 ▲청와대 압수수색 정보 누설 진상 규명, 책임자 문책 ▲노동당의 황교안, 한광옥, 박흥렬 고발 건에 대한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 진행 촉구 ▲청와대의 관련 자료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 ▲대통령 기록물 지정 중단을 위한 법적 대응 ▲한광옥 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탄핵 파면 조치 촉구 등이다.
이날 기조발언에 나선 노동당 서울시당 정상훈 위원장은 “오늘 새벽 박근혜가 구속되었지만, 이는 적폐 청산의 시작일 뿐”이라며 “우병우로 대표되는 부패한 검찰 권력과 정몽구, 최태원 등 재벌을 구속 수사해 적폐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상훈 위원장은 “박근혜 구속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청와대와 삼성동 박근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라고 강조했다.
규탄 발언에 나선 허영구 평등노동자회 대표는 “박근혜 부역자들이 청와대에 있는데 이들도 역시 법 앞에 평등한 자로서 감옥에 가야할 것”이라며 “박근혜가 헌법과 법률 위반으로 구속됐으니 박근혜 부역자들도 역시 구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영구 대표는 이어 “이들을 구속시키지 않는다면 다음 정권도 역시 탄핵 대상”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에 나선 이갑용 대표는 “노동당이 작년 10월 29일 처음으로 ‘박근혜 구속’을 주장한 이후 153일만에 박근혜가 구속됐다”면서 “최순실 구속, 박근혜 퇴진 주장이 일반적이었던 당시 노동당 대표로서 ‘박근혜 구속’을 외치며 10월 31일부터 24일 동안 단식까지 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영장실질 심사에서 강부영 판사가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분명히 밝혔지만 박근혜를 구속한다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