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미 녹색당 부대표는 2일 오마이뉴스 기고문을 통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부대표는 “이준석은 ‘새로운 정치’를 내세웠지만, 세대교체론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것이 없었다”며 “그가 ‘성역’과 싸운다는 명분으로 팬덤을 만들 때 사용한 방식은 혐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은 장애인 이동권 운동과 여성운동을 폄훼하며 분노를 조직했다”며 “진정으로 정치가 필요한 공간을 찾아가 폐허를 만들고 깃발을 꽂는 방식으로 자신의 인기와 지위를 무기처럼 썼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표는 이준석이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자기가 원하는 개혁을 위해 차별과 혐오를 ‘좀’ 써도 되지 않냐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최악”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준석은 ‘말이 칼이 되는’ 정치의 표본”이라며 “‘이견’이라는 단어 또는 ‘성역’이라는 거창한 말로 포장해 혐오를 무기로 사용하는 정치는 분명히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표는 “결국 이준석은 국민의힘에서 나왔지만, 그가 꿈꾸는 미래에 투자하고 싶지 않다”며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정치를 가지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그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진심 어린 사과”라고 강조했다.

김 부대표는 “이준석의 정치와 그의 정치를 추앙하는 이들에게 토론과 용서의 문화가 없다”며 “한국 정치와 민주주의는 이 지점에서부터의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