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콜센터 상담사 240여명, 전원 고용승계…노조 “투쟁으로 쟁취했다”
KB국민은행 콜센터 용역업체 변경 과정에서 집단해고 위기에 놓였던 240여명의 상담사들이 전원 고용승계됐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는 18일 “국민은행 본사 앞에서 11일간 진행한 투쟁 결과, 240여명의 상담사들이 전원 고용승계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은행은 콜센터 용역업체를 6곳에서 4곳으로 축소하면서 입찰에 실패한 2곳의 업체 소속 상담사 240여명에게 해고 통지를 내렸다.
이에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국민은행 본사 앞에서 매일 집회와 기자회견 등을 이어가며 해고 반대 투쟁을 벌였다.
또한 국회와 정부에 국민은행의 부당한 해고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은행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번 해고 위기 사태는 원청 사용자성 인정의 필요성을 여실히 드러낸 투쟁 과정”이라며 “노조법 개정을 통해 1,0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 앞으로도 함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상담사들을 다른 용역업체에 경력직으로 채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상담사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승계할 업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고용조건을 확인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