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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 생산 중단 위기… 금속노조 10일 총파업

주요 부품사 파업으로 완성차 생산에도 불똥

금속노조가 10일 1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1차 총파업에는 약 6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한국지엠지부, 모트라스·유니투스·모비언트에 속한 모듈부품사 지회, 현대글로비스지회, 대우조선지회(한화오션) 등 주요 사업장이 포함되었다. 주요 모듈부품사가 모두 파업에 나서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라인의 생산 역시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에 참여한 금속 노동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대회를 개최했다. 전국 11개 지역에서 열린 총파업대회에는 약 2만 명이 모였다. 울산대회에는 2,000명, 충남대회와 경남대회에는 각각 2,500명, 포항·경주대회에는 2,500명, 광주전남대회에는 2,000명, 대전충북대회에는 1,200명, 대구대회에는 1,000명 이상이 참석했다. 또한,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앞에서 열린 수도권 총파업대회에는 약 3,000명이 집결했다. 수도권대회 참가자들은 총파업대회 후 국회 앞으로 행진해 오후 3시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민주노총 단위노조 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에 결합했다.

금속노조의 총파업 주요 요구사항은 △ILO 핵심협약 이행 △노조법 2·3조 개정 △타임오프 철폐 △2024 임단투 승리 등이다. 금속노조 중앙교섭 요구로는 △좋은 일자리 창출 및 산업전환기 안전보호망 구축 △생활임금 보장 및 임금 격차 해소(월 기본급 159,800원 인상, 금속산업최저임금 통상시급 11,080원) △이주노동자 임금차별 및 노조 가입 불이익 금지 등이 포함된다.

장창열 금속노조 위원장은 총파업대회에서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온전히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총파업에 나섰다”며 “노조법 2·3조 개정을 거부하면서 시행령으로 법 위에 서는 정권은 정상이 아니다. 이제 노동자와 민중의 분노를 행동으로 보여줄 때다. 요구안을 쟁취할 때까지, 윤석열을 끌어내릴 때까지, 우리는 총파업의 깃발을 들고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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