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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에 우는 입점업체들… “오늘 아침도 위메프 광고 결제 문자 받아”

티몬·위메프에 우는 입점업체들… "오늘 아침도 위메프 광고 결제 문자 받아"
29일 참여연대는 티몬 위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입점업체들과 함께 피해 상황을 알리고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소비자 피해도 크지만 입점업체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2-3달치 정산대금이 안 들어오면 직원들 월급도 못 주고, 물건 대금도 못 치룹니다. 말 그대로 줄줄이 망할 판입니다.” – A 피해업체 대표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문제로 인해 이미 3달 전부터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7월 중순부터는 아예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

한 피해 상인은 “오늘 아침에도 위메프로부터 광고비 결제한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티몬과 금융당국이 3달 전 아니 보름 전에만 제대로 이 위험성을 알렸더라도 더 큰 소비자와 입점업체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한국통신판매사업자협회,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불만 신고센터,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민생경제연구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입점업체 사례를 발표하며 피해 구제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문구류와 전통과자를 납품하다가 피해를 입은 방기홍 전국문구점살리기연합회 회장과 김대형 중랑시장 상인회 회장이 참석했다.

양창영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본부장은 “티몬·위메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이미 한국소비자원을 통한 소비자 피해 접수가 4천 건을 넘어섰고, 주말까지 이어진 현장 환불도 중단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티몬·위메프가 자본잠식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며 소비자 집단분쟁과 민사소송이 이어지더라도 실제 구제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방기홍 회장은 “소비자 피해의 경우 현장 환불과 PG사들의 결제취소 조치로 일부 구제 사례가 나오고 있으나, 입점업체들의 피해는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구제 여부도 매우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5천 6백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중소상인들에게 다시 빚으로 생명연장을 하라는 얘기일 뿐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소비자와 입점업체 모두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의 신속한 대응과 구제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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