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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이주호 장관 발언 반박: AI 디지털 교과서의 진실은?

전교조, 이주호 장관 발언 반박: AI 디지털 교과서의 진실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발언을 직접 반박하는 마틴 헨리 EI 연구 총괄 담당자

마틴 헨리 국제교육연맹(EI) 연구 총괄 담당자 직접 반박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AI 디지털 교과서 관련 국회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 7월 1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조국혁신당 강경숙 국회의원의 AIDT 관련 질문에 대해 “국제기구와 EI(국제교육연맹)에서도 AIDT가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EI는 AI 기술의 효과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으며, 검증되지 않은 AI 기술의 교육 현장 도입에 대해 신중함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10차 EI 총회에 참석 중인 황현수 전교조 국제국장은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EI의 연구 총괄 담당자인 마틴 헨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헨리는 “EI의 입장은 장관의 주장과 반대”라며, AI의 효과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재 한국의 AI 디지털 교과서 사업이 OECD와 UNESCO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학생들을 기술의 해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가드레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헨리는 한국의 AI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서 가장 큰 문제로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상업적으로 수집되는 점을 꼽았다. 그는 “교사가 교육 현장에서 사용할 도구를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지만,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교사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친 헨리는 “많은 교육 자금이 민간업체에 흘러 들어가고 있는 현실을 목격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이주호 장관의 발언에 대해 “국회에서 장관이 직접 거짓말을 한 것으로, 국제적으로 망신을 자초한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장관이 EI를 언급하며 거짓말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AIDT 사업과 관련한 디지털 교육 정책의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이날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셰라톤 호텔에서 EI 사무총장 데이비드 에드워즈 및 회장 수잔 홉굿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 위원장은 한국 교육부의 AIDT 사업 추진 경과와 문제점을 전달했으며, 에드워즈 사무총장은 “AI나 기술이 교육 현장에서 완전히 쓸모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려와 위협이 많다”고 강조했다. 홉굿 회장 또한 AI 에듀테크 기업들의 상업적 접근이 교육의 자주성과 공교육을 후퇴시킬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했다.

전교조는 EI를 비롯한 국제 교원단체와 협력하여 AI와 디지털 교육 정책에 대한 우려와 문제점을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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