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4분기 순이익 86.7% 급감…주택 부문 수익성 약화가 발목
대우건설이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특히, 주택 부문에서의 수익성 약화와 해외 인프라 사업에서의 추가 원가 발생이 실적 회복을 제약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해외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향후 주가 상승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 2024년 4분기 실적 부진… 해외수주로 실적 반등 기대
대우건설(주)이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64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4.5%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5.6% 상승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1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4.0%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86.7% 급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대우건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신규수주 14.2조원과 매출액 8.4조원의 전망은 예상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택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미미하고, 도시정비사업에서의 경쟁력 약화가 실적 성장에 제약을 준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우건설의 2025년 실적을 비관적으로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500원에서 3,1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 추정치 하향 반영과 함께, 주가는 단기적인 실적 부진 속에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유안타증권은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에서 원가 증가와 추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실적에 큰 부담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2025년 실적은 주택 부문 및 국내 사업에서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신규 분양과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규모 해외 수주와 일부 현장 준공손익 개선이 실적을 일부 반등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예를 들어, 베트남 토지 매각을 통한 매출 250억원 발생이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수주 확보가 중요한 관건으로,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 플랜트, 이라크 Al-Faw 항 해군기지 공사 등 고수익성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향후 실적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