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빠진 최상목 대행’… 한준호 “한가로운 대통령 놀이”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으로 정치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며 대통령 역할에 몰입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남동에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데 최 대행은 주말을 한가롭게 보냈다”며, “내란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최 대행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바꾸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 대행이 변경한 프로필 사진을 회의에서 공개하며 “1월 5일 오후 4시 6분, 프로필 사진을 변경한 데 이어 약 두 시간 후인 오후 6시 26분에는 자신이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담은 커버 사진으로 교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SNS 프로필에 대통령 권한대행 이력을 추가하며 비판받은 것이 불과 며칠 전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SNS 활동에 몰두하느냐”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국민은 최 대행에게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경호처 지휘를 요구한 것이지, SNS에 시간을 허비하라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던 공수처는 이를 경찰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위임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체포영장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재청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은 이날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수사와 체포영장 집행을 위법이라고 주장해왔으며, 공수처가 경찰에 집행을 넘긴 것은 이러한 주장을 수용한 것이 아니라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