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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노조 “필사즉생 각오로 투쟁 나설 것”

사진은 지난 2017년 12월20일 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열린 한국지엠규탄 기자회견 모습.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해 전국금속노동조합한국지엠지부는(이하 지엠지부) 13일 “군산공장폐쇄와 구조조정에 맞서 필사즉생의 각오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엠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4일 오전 10시 군산공장에서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투쟁방침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엠지부는 “오늘 한국지엠 경영진은 우리나라의 큰명절을 앞두고 ‘한국지엠의 존립 및 지속가능 경영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결정을’노동조합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지엠지부는 “이는 그동안 군산공장 정상화에 대한 노동조합의 요구를 무시한 결과로 빚어진 적자경영에 대한 책임을 오로지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는 행태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한국지엠의 경영상의 심각한 문제는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글로벌지엠의 고금리이자, 이전가격 문제, 과도한 매출원가,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로 한국지엠 재무상태는 밑빠진 독이었고, 이제껏 노동자들의 고혈로 글로벌지엠의 배만 채워 왔다”고 비난했다.

지엠지부는 “한국지엠 경영진은 ‘우리 모두 한 팀으로 회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하면서 왜 경영 정상화의 책임은 365일 기름밥 먹으며 묵묵히 일한 노동자가 짊어져야하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며 “한국지엠 경영진의 파렴치한 행태에 대해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전 조합원이 하나되어 단결된 투쟁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GM과 한국GM은 이날 한국GM 경영난에 대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군산 공장 폐쇄 결정을 내렸다. 5월 말까지 공장의 차량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계약직을 포함한 직원 약 2000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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