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기부 받은 아프리카 학생들, 낙원악기상가 찾아 감사 인사 전해
낙원악기상가 상인들, 호기심 반짝이며 상가 둘러본 학생들에게 음향 장비 또 선물
15일 세계 최대 악기 상점 집결지 낙원악기상가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머나먼 나라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온 학생들이 낙원악기상가를 깜짝 방문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한 ‘2018 평창 아트드림캠프’에 초청받아 한국을 방문한 아프리카 학생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낙원악기상가를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수많은 악기들을 둘러보았다.
낙원악기상가와 아프리카 말라위 학생들의 인연은 악기 기부로부터 시작됐다. 뮤지션 하림이 10년 넘게 계속해 온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음악 교육 지원 프로젝트 ‘기타 포 아프리카(Guitar for Africa)’의 취지에 공감한 낙원악기상가가 지난해 말라위 학생들을 지원했다. 낙원악기상가 번영회는 신디사이저와 앰프 그리고 마이크 등을 지원했다. 6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2018 평창 아트드림캠프’에 ‘기타 포 아프리카’를 통해 음악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낙원악기상가 상인들과의 깜짝 만남이 성사됐다.
‘2018 평창 아트드림캠프’는 눈이 오지 않아 동계스포츠를 접하지 못하는 4개 나라(말라위, 베트남,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학생들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으로 초청해 동계스포츠와 문화예술교육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평창에서 눈썰매를 타는 등 한국의 겨울을 체험하고 문화예술교육의 결과물도 발표한 말라위 학생들은 낙원악기상가를 방문했다.
이날 말라위 학생들을 위해 낙원악기상가는 악기 상점과 4층 야외 공연장 ‘멋진하늘’ 등을 꼼꼼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안내했다. 말라위 학생들은 상점의 수와 취급 악기 종류 등 상가 규모에 놀라는 한편, 평소에 보기 힘든 다양한 악기를 직접 만지고 연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낙원악기상가에 방문한 필립 만자스(24세)는 “낙원악기상가처럼 악기 매장이 많은 곳은 처음 봤다”며 “말라위 친구들에게 악기를 선물해 줘서 너무 좋고 모든 사람들에게 악기가 평생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낙원악기상가 번영회는 말라위 학생들에게 필요한 음향 장비와 일렉트로닉 기타 케이스 등 약 100만원 상당의 장비를 현장에서 추가로 선물했다.
번영회 측은 “낙원악기상가 악기나눔 캠페인을 통해 악기를 받은 아이들이 음악 교육을 받고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끼곤 한다며, 먼 나라 아프리카 학생들까지 이렇게 찾아와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며 무척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악기나눔 캠페인-올키즈기프트’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악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낙원악기상가는 상인들과 함께 2016년부터 악기 기부, 악기 교육, 공연에 이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CSR 프로그램인 ‘악기나눔 캠페인-올키즈기프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낙원악기상가와 서울시교육청이 중고악기 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낙원악기상가의 ‘악기 나눔 캠페인-올키즈기프트’가 서울 전역의 1400여개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로 확대됐다.
아이들에게 음악을 선물하는 ‘악기 나눔 캠페인-올키즈기프트’ 참여 방법을 비롯한 자세한 정보는 올키즈기프트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