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최근 5년간 이자이익 56.9% 증가…”이자이익 중심 수익구조 타파해야”
소비자주권시민회의, 5대 은행 이자이익 조사
국민은행, 이자이익 절대규모는 항상 1위…예수금 대비로는 2년간 급증
소비자주권시민회의(약칭 소비자주권)는 12일 5대 은행의 이자이익을 조사한 결과, 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이 최근 5년간 56.9% 증가해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은 2017년 5조 4,543억 원에서 2022년 8조 5,592억 원으로 5년간 56.9%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은 절대적 규모뿐만 아니라 예수금 대비 이자이익도 최근 급증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2022년 예수금 1조 원당 이자이익은 233억 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이는 2020년 175억 원에서 2년 만에 34.7%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주권은 “국민은행의 예수금 대비 이자이익이 급증한 것은 최근 기준금리의 급격한 상승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국민은행이 예금금리를 높이는 데 소극적이고, 대출금리를 급격히 인상하면서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소비자주권은 “국민은행은 영업이익 대비 이자이익이 2배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다”며 “오래전부터 국민은행은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주권은 “국민은행은 고질병인 이자이익 중심 수익구조를 타파하고, 합당한 수준으로 예대마진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