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노조, 산업은행 이전 추진 규탄 및 김복규 전 부행장 전무이사 임명 반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위원장 김현준, 이하 ‘산은 노조’)는 16일 오전 11시 금융위원회 앞에서 국회 지적을 무시한 채 졸속으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위원회를 규탄했다.
또 부산 이전에 앞장서고 규정 위반으로 감사원으로부터 ‘주의 촉구’를 받은지 1년도 채 안 된 산업은행 김복규 前 부행장의 전무이사 임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산은 노조는 “금융위원회는 오직 정치 논리에만 사로잡혀 어떠한 사회적․경제적 타당성 검토도 없이 한국산업은행법을 무시한 채 부산 이전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국가 금융경쟁력 발전에 정말 도움이 되는 일인지 ▲금융위원회가 수립한 금융중심지 정책에 부합하는 일인지 등을 담은 공식 질의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산은 노조는 “금융위원회가 규정 위반을 사유로 감사원 지적을 받아 기관의 손실을 초래한 김복규 前 부행장을 은행 내 서열 2위 수석부행장 (전무이사)으로 임명하려고 한다”고 비판하며, 감사원을 무시한 전무이사 후보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산은 노조는 ‘제254일차 산은 이전 반대 집회’를 통해 “산업은행은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동북아 금융허브 조성에 필수적이라는 이유로 이전 대상에서 제외되었는데, 금융위원회는 서울을 종합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겠다면서 국책은행을 지방으로 이전하겠다는 모순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정책 일관성 없이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위원회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