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저하자 4차접종률 37.5% 그쳐…방역당국 “접종 적극 당부”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군 대비 4차접종군의 감염 예방효과는 20.3%, 중증화 예방효과는 50.6%, 사망 예방효과는 53.3%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국내 면역저하자 및 요양병원·시설 구성원 대상 코로나19 4차접종 효과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4차접종으로 감염, 중증, 사망에 대한 추가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특히 면역저하자의 적극적인 4차접종을 당부했다.
면역저하자에 대한 4차접종은 지난 2월 14일부터 시행해 현재까지 약 52만 5000명(접종률 37.5%)이 완료했다.
특히 지난 4월 4차접종을 시작한 60세 이상의 접종률이 47.0%인 것에 비해 낮은 접종률을 보였다.
면역저하자는 혈액암 등의 질환이나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면역형성이 어렵거나 충분하지 않은 고위험군이다.
이에 코로나19로부터 보다 각별한 보호가 필요한 집단인 만큼, 방역당국은 추가접종 계획수립 시 면역저하자를 우선접종 대상으로 분류해 조기에 접종을 시행했다.
특히 면역저하자의 코로나19 관련 국내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중 면역저하자는 면역저하자가 아닌 집단에 비해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내 사망률 비교 시 면역저하자는 9.6%, 비면역저하자는 2.3%로 면역저하자의 사망률이 3배 이상 높았다. 또한 생존율 비교 시 면역저하자는 0.936, 비면역저하자는 0.980으로 역시 면역저하자가 낮았다.
한편 면역저하자의 이상반응 분석결과 전체 인구집단 대비 신고율은 낮았으며 대부분 경미한 이상반응으로 확인됐다.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면역저하자에서 이상반응 신고율은 접종 1000건당 3.47건으로 전체 신고율 3.71건 대비 낮았고, 대부분 두통이나 발열 등 경미한 증상이었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면역저하자의 감염 시 높은 중증·사망 위험, 3차 접종 대비 4차접종의 높은 중증·사망 예방효과, 접종 후 낮은 이상반응 신고율 등을 고려해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접종을 희망하는 면역저하자는 3차접종 후 최소 4개월인 120일 경과 시점부터 접종할 수 있고, mRNA 백신 또는 노바백스 백신으로 접종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으로 면역형성이 충분하지 않은 면역저하자를 위해 도입한 이부실드의 예약과 투약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18일부터 예약을 실시한 이부실드는 현재까지 1723명이 예약했고, 투약은 지난 8일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604명에게 투약이 이뤄졌다.
예방용 항체주사제인 이부실드는 면역억제 치료 또는 중증 면역결핍증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는 면역 형성이 어려운 경우 항체를 근육주사로 직접 투여해 예방효과를 발생시킨다.
다만 백신처럼 세포매개면역반응을 유도하지 않기 때문에 예방접종으로 항체형성이 어려운 중증 면역저하자에게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부실드는 감염 93%와 중증 및 사망은 50%가 감소하는 등 예방 효과가 확인됐고, 오미크론 하위변이체인 BA.4와 BA.5에도 효과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사부위 반응(2%)으로 대부분 경증(73%) 또는 중증도(24%)였으며 특별한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방역당국은 투약을 원하는 환자들은 담당 의사와 상담하기를 권하며, 의료인들은 이부실드 투약 대상자가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대상자 등록 및 예약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부실드 투약대상자는 면역억제치료를 받고 있는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 환자, 선천성(일차) 면역결핍증 환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