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삼성그룹노조연대·더불어민주당 정책협약… “‘노동자 위하는 대통령’ 당선으로 대기업 조직문화 바꾸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이하 금속노련) 삼성그룹노조연대(이하 금속삼성연대)와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이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삼성 소속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확대와 사회적 양극화 해소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금속삼성연대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2월 23일 오후 2시 30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승리와 삼성그룹사 노동자 노동기본권 확대를 위한 정책협약식’을 개최했다.
금속삼성연대와 더불어민주당선대위는 정책협약을 통해 삼성그룹사가 대한민국의 기업문화를 선도한다는 데에 공감하며 삼성그룹사 내 모든 노동자들이 노동3권을 보장 받고 노동조합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협약식에는 허권 한국노총 노동중심대선승리실천단장, 김준영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과 오상훈 금속삼성연대의장 및 소속 노조 위원장 등 간부들 20여명이 참석했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노동위원회 위원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노동위원회 지도위원 등이 참석했다.
허권 실천단장은 “2020년 이재용 부회장은 이제 노동조합의 완전한 보장을 임명한다고 이야기를 전 국민들 앞에 약속을 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노사 협의회라는 조직을 통해서 노동조합을 패싱하고 있고 노동조합 탄압을 넘어서 노동조합을 업신 여기는 그러한 일들이 비일비지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헌법 33조가 보장하고 있는 노동조합 근로자들의 단결권과 단체 행동권 단체 교섭권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강조하고, “이재명 후보의 노동 공약에도 기본권을 어느 누구나 모두가 다 보장받을 수 있는 그런 공약들이 다 들어 있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우리 삼성그룹 노동자와 연대가 더욱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그 길을 열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금속삼성연대 오상훈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2022년은 우리 노동자들은 공정을 외치고 합리적인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대한민국 최대 기업 집단인 삼성은 30만 삼성 노동자들에게 공정과 이성이 아닌 복종과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80여 년의 무노조 경영을 뚫고 이제 시작한 삼성그룹 각 계열사 노동조합들은 이재명 후보의 소년공 시절과 동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는 우리 노동자들의 후보이며, 동지”라며 “삼성그룹 노동조합 대표들은 이재명 후보가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실행해 주시리라 믿기에 정책 협약과 동시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이기도 한 더불어 민주당 김주영 노동위원회 상임위원장은 “굉장히 가슴이 좀 벅차다”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시절 이재용 그 당시 부회장을 행사장에서 만나서 노조를 너무 터부시하지 마라, 노조가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노조를 인정해야)글로벌 기업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일화를 밝혔다. 또한 “노동계의 요구대로 ILO 핵심협약 87호 98호가 이번 정부에서 비준되었고, 거기에는 단결권과 단체 교섭권 누구나 노동조합을 만들 수 있고 교섭을 할 수 있는 권리가 명시되어 있고, 삼성에도 노동조합들 많이 생기고 삼성도 글로벌 기업이면 글로 기업에 맞는 그런 국제 기준들을 잘 지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는 노동 존중 사회를 좀 더 확장해서 실천시킬 수 있는 그런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하며, 노동 존중 사회는 단순히 노동조합을 존중하고 그러는 게 아니라 땀 흘려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땀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가 노동 존중 사회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인사말을 마쳤다.
오늘 정책협약서에는 △삼성그룹사 노동자 노동3권 보장 △노사협의회 관련 법제도 개선 △단체협약 효력 확장과 산별교섭 촉진 △고령노동자 차별금지 및 온전한 정년연장 △고령노동자 정년연장 △보험설계사 등 특고노동자 노동3권 및 고용·산재보험 보장 △삼성그룹사 내 산재예방 이행 등 7개의 정책과제가 담겼다.
앞으로 삼성그룹 노조 연대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연대를 더욱 확고히 하면서 삼성그룹사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켜내고 삼성 그룹사 노동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삼성으로 거듭나도록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