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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형타워크레인 사고 발생… 같은 기종 사고만 1년새 3건

또 다시 소형타워크레인 사고가 발생했다. 동일 기종이 사용된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최근 1년간 3건에 달한다.

같은 기종에서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정부의 강도 높은 전수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경 우성테크노파크 신축공사현장(경기도 부천시 옥길동 574-1)에서 소형타워크레인(FT-140L) 지브(크레인의 수평 팔)가 추락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사고 당시 타워 크레인 기사 28살 김 모 씨는 타워 크레인 밖에서 조종하고 있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 씨는 건축 자재를 싣기 위해 타워크레인의 방향을 바꾼 뒤 ‘지브’ 부분을 아래로 내리고 있는데 갑자기 꺾였다고 전했다.

시공업체는 타워 크레인의 지브를 잡아주는 쇠줄이 끊어졌다며, 쇠줄이 감겨 있는 통과 속도를 제어하는 디스크 사이에 쇠줄이 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국토교통부와 노동부, 건설안전공단, 지자체 관계자 등이 잇따라 나와 살펴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이미 소형타워크레인의 제도개선 방안과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2019년 6월5일 노·사·민·정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협의체가 구성된 후 총 9건의 대형사고로 부상자와 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 2월24일 KT용산 IDC 신축공사현장에서 소형 타워크레인(중국제 DSL-4017)이 넘어져 60대 중국인 노동자가 숨졌는데, 사고조사에도 노·사·민·정 협의는 무시되고 정부산하 기관만 참석해 3분도 안되는 시간에 조사를 마친 후 사고현장을 떠났다.

FT계열의 동일 기종 사고는 2019년 1월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어퍼하우스 공사현장에 이어 서울 은평구 서부경찰서 신축공사현장 등 최근 1년여간 3건이 발생했다.

또 같은 기종의 사고가 2017년 1월 3일 오산시 고원동 주광프라자 신축공사현장, 2017년 6월 15일 부산 해운대구 숙박시설 공사현장에서도 발생됐다.

이번 현장에서 발생한 소형타워크레인(중국제 FT-140L) 기종은 수도권에만 16대가 가동 중이며, KT용산 IDC 신축공사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소형타워크레인(중국제 DSL4017)은 수도권에서 7대가 가동 중이다.

이 때문에 인구 밀집지역에서 가동중인 소형크레인으로 인해 대형참사가 언제든지 야기될 수 있고, 소형타워크레인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되고 있어 사실상 인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전국건설노조 인천경기타워크레인지부는 해당 타워 크레인 기종에서 앞서 3차례나 사고가 발생해 국토부의 전수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며,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해당 기종의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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