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단체 연대, 여성파업 조직위 출범…성별임금격차 해소·돌봄 공공성 강화 외쳐
7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2025년 3.8 여성파업 조직위원회'(이하 여성파업조직위)의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회견은 성별임금격차 해소, 돌봄 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철폐 등 다섯 가지 주요 요구안을 중심으로 한 여성파업을 조직하기 위한 첫걸음으로서, 22개 단체가 모여 결성한 조직이다.
여성파업조직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여전히 장시간 저임금의 굴레에 갇혀 있으며, 정부와 자본의 사회서비스 시장화 정책이 이들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성이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는 메시지를 통해 여성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일가와 정치 브로커의 부패 폭로가 언론을 장식하는 동안, 고공 농성을 300일째 이어온 여성 노동자와 이주 여성 노동자의 비극적인 죽음이 외면받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이들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정부의 친기업 정책에 의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현재 필요한 것은 여성의 권리와 재생산권 보장이라고 주장했다.
여성의 평균 임금이 남성보다 31.2% 낮은 현실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57.3%가 여성이라는 통계는 성별 차별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조직위는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성별화된 노동 분업 체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돌봄 공공성 확대와 관련해 민간 시장에 맡겨진 불안정한 돌봄 노동의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가 돌봄 노동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여성의 가사 및 돌봄 노동의 가치가 재평가되어야 하며, 성평등을 위한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성폭력과 관련된 통계와 사례를 언급하며, 여성들이 직면한 폭력과 차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조직위는 “단결된 힘으로 여성에게 전가된 위기를 무너뜨릴 것”이라며, 모든 노동자와 연대하여 차별과 착취의 세상을 멈추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2025년 3.8 여성파업 조직위원회는 앞으로도 여성 노동자들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하며, 여성의 목소리를 더욱 강하게 전달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