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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홍성룡 시의원 “서울시 태권도협회, 태권도 정신을 잊었는가?”

홍 의원, 특정인물 중심의 조직사유화, 방만한 조직운영, 과도한 급여성 경비 지급 문제 등 지적

지난 5일 개최된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개최된 서울시 태권도협회(이하 서태협) 등의 비위를 밝히기 위한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 회의가 자료 미제출과 증인 불출석, 불성실한 답변 등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조사특위 위원으로 활동 중인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시종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 증인들에게 태권도 5대 정신인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百折不屈)’을 언급하며 “과연 태권도 정신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태권도 5대 정신을 지키고 있는 단체라면 각종 비위는 절대 발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의원은 “서태협의 조직적인 조사특위 활동 방해 속에서도 ▲ 국기원의 사전승인 없는 심사수수료 부과 ▲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대한체육회 등의 시정권고 사항 조치 미이행 ▲ 특정인물 중심의 조직사유화 등의 문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홍 의원은 “태권도를 사랑하는 코흘리게 아이들의 돈으로 운영되는 서태협은 임직원들에게 과도한 급여성 활동비 등 지나치게 높은 급여를 지급하고 업무량에 비해 방만한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국기를 관장하는 태권도협회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매우 개탄스럽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조사특위의 목적은 단순히 체육단체의 비리를 들춰내고 망신주려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권력이 오랫동안 권력을 장악하여 부당한 방법으로 이익을 취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라면서 “서태협은 공정하고 청렴한 체육계를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태권도 정신에 입각해 조사특위 활동에 적극 협조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한편, 조사특위는 지난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태협 측이 의도적으로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활동 기한을 연장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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