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 4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확보…준결승서 ‘세계 최강’ 중국 맞대결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이 덴마크를 3대1로 꺾고 4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메달을 확보했다. 23일 오전 부산 벡스코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한국은 임종훈,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장우진으로 전열을 구성하며 덴마크를 격파했다.
임종훈은 1단식과 4단식에서 승리를 쟁취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안재현은 3단식에서 완승을 거두며 팀의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장우진은 2단식에서 패배했지만, 팀의 사기를 떨어뜨리지 않고 응원에 앞장섰다.
이로써 한국 남자탁구는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 이후 4회 연속으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은 동메달을 확보했다. 탁구 세계선수권에서는 3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 패배 팀 모두에 동메달을 준다.
특히 2008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하지만 준결승 상대는 ‘세계 최강’ 중국이다. 중국은 2000년 스웨덴 대회 이후 2001년부터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10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적이 없지만, 홈 어드밴티지를 살려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주세혁 감독은 “중국에는 최근 늘 0-3으로 패했지만 내일은 솔직히 기대가 된다”며 “홈에서 열리는 만큼 정면 승부로 가겠다. 선수들이 출전하는 순서를 잘 고민해 멋진 승부를 펼쳐보겠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중국은 내가 정말 잘하는 것을 시도했을 때 그걸 더 잘하는 팀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120%를 했는데 상대는 150%를 하더라”며 “중국은 너무 완벽한 것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 상대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재현은 “중국 선수들이 스피드와 파워 면에서 모두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선수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플레이를 시도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장우진은 “탁구 선수를 하면서 중국을 꺾고 영웅이 되는 생각을 늘 해 왔다”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최대한 포인트를 따내며 팬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은 24일 오후 7시 30분 부산 벡스코 특설 경기장에서 중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편, 한국 여자 탁구팀은 중국과의 8강전에서 0-3으로 완패하여 메달 확보에 실패했다. 그러나 상위 8개국에게만 주어지는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본선 진출권은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