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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또다시 공사 연장, 임차료만 1천억 넘게 들어

– 삼성본관빌딩 임대차계약 또다시 연장 필요 상황

한국은행 통합별관 공사가 또다시 지연됨에 따라, 한국은행이 세들어 살고 있는 서울 중구 소재 삼성본관빌딩 임차료도 1천억 원을 넘기게 될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은 당초 창립 70주년인 2020년 상반기까지 통합별관 공사를 마치고 입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설사 입찰에 대한 논란과 법원 판결로 착공이 늦어지면서 준공 시기도 지연됐다.

당초 올해 3월 준공목표로 진행된 한국은행 통합별관 공사는 10월 현재도 진행중이며, 공사 완료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측된다. 지난해 10월 국회에 출석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준공 날짜는 내년 이맘때쯤”이라고 했던 설명도 틀리게 됐다.

2021년 1월 만료예정이었던 삼성본관빌딩 임대차계약은 2023년 1월로 연기됐지만, 이번 공사 지연으로 추가 연장이 필요하게 됐다. 한국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예상 준공시점은 내년 상반기이고, 준공 이후에도 2~3개월의 이사기간과 4~5개월의 원상복구 기간이 소요돼 적어도 내년 8월까지는 임차계약 연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13억원에 이르는 월 임대료를 내년 8월까지 연장할 경우, 앞선 6년간(4+2년)의 임차료 936억 원(624억+312억)에 91억 원(7개월)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전체 1,027억원에 달하는 임차료를 내는 것이다.

고용진 의원은 “6년이 넘는 공사기간으로 당초 예상보다 400억원이 넘는 국민혈세를 사용하게 됐다”면서, “한국은행과 조달청의 업무 소홀로 빚어진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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