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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상징 ‘백골단’, 국회 등장에 경악…비상행동 성명 발표

폭력의 상징 '백골단', 국회 등장에 경악…비상행동 성명 발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9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과거 ‘백골단’으로 불리던 단체 대표의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비상행동은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의 소개로 ‘백골단’이라 자칭하는 자들이 기자회견을 여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며 “이들의 기자회견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는 “대한민국은 법치가 무너지고, 민주적 절차 대신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가 됐다”며, 오히려 ‘백골단’과 같은 단체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비상행동은 “백골단의 과거 행적을 상기할 때,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모순적이고 폭력적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백골단’은 1980년대 시위 현장에서 흰색 헬멧을 착용한 채 폭력적으로 시위대를 진압했던 ‘사복체포조’를 지칭한다. 특히 1991년에는 명지대생 고 강경대 열사를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으로 악명을 떨쳤다.

비상행동은 “시민의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화운동을 탄압했던 백골단의 상징이 국회에 등장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는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이자, 독재와 폭력을 옹호하는 행위로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정치 폭력집단을 상징하는 ‘백골단’을 국회로 끌어들인 김민전 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피해자와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과거 독재 정권 시절의 폭력적 억압 기구와 관련된 논란을 재조명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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