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본머스와 2-2 극적 무승부… 손흥민 동점골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동점골을 넣어 2-2 무승부를 견인했다.
이날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브레넌 존슨을 대신해 교체 투입되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손흥민은 투입 직후부터 왼쪽 측면을 휘저으며 공격의 활로를 열기 위해 분투했다. 후반 9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날린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계속해서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후반 39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침착하게 키커로 나서 상대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완벽히 속이는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1월 24일 호펜하임과의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후 10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길었던 침묵을 깼다.
이번 득점으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7골 9도움을 기록하며 네 번째 10-10 클럽 가입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4일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1차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2차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이 빠진 토트넘은 경기 초반 불안한 수비를 노출하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눈부신 선방 덕분에 위기를 넘겼지만, 불안감은 여전했다.
이후 토트넘은 점유율을 높이며 윌손 오도베르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아쉬웠다. 결국 전반 42분, 본머스의 밀로스 케르케즈의 정교한 크로스에 이은 마커스 태버니어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과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준 토트넘이었지만, 후반 20분 이바니우송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았다. 2분 뒤 파페 사르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한 골을 만회했고,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추가 득점 없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승점 34점으로 13위를 기록했고, 본머스는 승점 44점으로 8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