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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적 발언 논란, 경실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하라”

친일적 발언 논란, 경실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하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2023년 12월 부산 자민국 총회 및 출범식에서 “1945년 8월 15일이 광복절이라고 얘기하는 분들은 역사를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라며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세워져서 역사가 시작되는 거다”라고 말하고 있는 모습. MBC 캡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4일 성명을 발표하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에 대한 강한 반발을 나타냈다. 이들은 “왜곡된 역사관 우려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하며, 대통령에게 국민 사이의 이념적 분열을 조장한 것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김형석 관장의 발언 중 일부는 친일적 역사관과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건국절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했다. 그는 “1948년 8월 15일이 진정한 광복이다”라는 발언을 통해 1948년을 대한민국의 건국 연도로 강조하였고, 이는 독립운동가의 역할을 축소하고 친일파의 역할을 부각시키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됐다.

또한, 김형석 관장이 일제 강점기 조선 반도에 살던 사람들의 국적을 ‘일본’으로 언급한 것은 역사 왜곡으로 간주되며, 이는 일본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제주 4·3 사건을 ‘남로당의 5·10 선거 방해 책동에서 비롯된 폭동’으로 설명하거나, 백선엽의 친일 행적을 옹호하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더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김형석 관장의 역사관이 뉴라이트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보수 정치권 내에서도 편향적이고 왜곡된 역사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사과하고, 김형석 관장의 임명을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독립운동의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할 수 있는 적합한 인물로 대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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