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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한동훈, 자녀 비리 의혹 경찰 재수사 않자 당권 도전” 비난

한동훈 특검법 수용촉구… “야권 특검 동의 의원 늘어가고 있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한동훈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박 의원은 27일 민생경제연구소, 을들의연대, 검사검사모임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여의도를 떠났다가 두 달여 만에 다시 돌아왔다”며 “타이밍이 절묘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경찰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재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자마자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고 지적하며, “경찰이 한 전 비대위원장의 걸림돌을 제거해준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는 지난 20일 한 전 비대위원장의 딸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 재수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국회에는 이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여러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특검법이 발의되어 있다”며, “경찰이 이번에 또 한 번 봐준 자녀 논문대필 등 가족 입시 비리 의혹 외에도 여러 의혹을 특검법이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국민이 갖고 계신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한다. 국민 의구심을 풀어드릴 여러 번의 기회를 아쉽게 실기했다”고 말했다. MBC 캡처.

그는 “경찰의 재수사 포기와 한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로 한동훈 특검법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야권에서도 특검법에 동의하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통과는 시간 문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국혁신당은 제22대 국회 개원 첫날 ‘한동훈 특검법’을 1호 당론 법안으로 발의했다. 법안에는 ▲고발사주 의혹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취소소송 항소심 고의 패소 의혹 ▲자녀 논문대필 등 가족 비위 의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 요청 시 피의사실 공표와 공무상비밀 누설 의혹 ▲검사의 수사개시 범위를 시행령 등으로 무리하게 확대해 국회의 입법 취지를 무력화한 의혹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는 27일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했다. 한 후보는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홍 시장이 이를 거절했다.

한 후보는 이날 대구 서구 당원간담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한) 108일은 너무 짧았다. 제게 기회를 달라”며 “우리 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 수 있는 확신을 갖고 나왔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100여명의 당원이 참석했다. 한 후보 측은 홍 시장과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홍 시장이 두 차례에 걸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한 후보가 여러 사람을 통해 연락을 보내왔으나 거절했다”며, “직접 연락한 것도 아니고 여러 사람을 시켜서 전화가 왔다. 안 만난다”고 밝혔다. 이어 “27일에도 오지 말라고 했다. 만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과의 면담 불발에 대해 “본인이 만나기 싫다고 하니 뵙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권 주자들 간의 친소 관계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친소 관계가 계파의 기준이 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대표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을 방문해 홍 시장과 만난 뒤 대구 달서 지역 당원들과도 만났다. 원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나경원 대표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무엇이든지 열려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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