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 구속영장 발부해야”
정의당은 10일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 경찰을 동원해 각종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강신명, 이철성 전 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며 “권력기관의 반헌법적인 정치개입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으로, 또다른 적폐청산의 시작점이다”고 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강신명,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선거 대책 마련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또한 2012년 대선 직전에도 당시 집권여당에 유리한 선거 보고서를 작성한 정황도 밝혀졌다”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경찰이 특정 정치세력의 ‘비선캠프’ 노릇을 하며 온갖 부당행위를 저지른 추악한 진실이 떠오르고 있다”며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은 중범죄다. 철저한 수사와 응당한 법적책임을 물어 뿌리 깊은 불법을 끊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의 혐의는 이미 차고 넘친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다면 마땅히 구속영장을 발부해야 한다”며 “구속 수사를 시작으로 정치 경찰의 진상들이 명명백백히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아울러 당시 여당이 정치경찰과 한 몸이 되어 헌정질서를 유린했다면, 그 당에 뿌리를 둔 현 자유한국당에 대한 진실도 밝혀야 한다”며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 또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보경찰의 도움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모르쇠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분명한 입장을 밝히길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