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신뢰도 조사 LG 3개월 연속 1위 … 한진 ‘꼴찌’
재벌 신뢰지수에서 LG가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LG, GS, SK, 신세계, CJ, 삼성 등이 상위권 형성했으며 한진은 3개월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고 부영, 롯데, 중흥건설, SM 등이 하위권에 속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뉴스토마토, 한국CSR연구소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 공시 2018년 자산총액 기준 기업집단 상위 30개 재벌 및 총수 대상 신뢰도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조사는 전국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지난 5월 첫 조사를 시작으로 이번 조사는 7월 3차 조사 결과다.
KSOI에 따르면 신뢰도 조사에서 총수의 경우 구광모 LG회장이 1위를 차지했고, 상속세 탈루와 ‘사무장 약국’ 운영에 따른 부당이익 취득 등의 혐의로 법적 처벌을 눈앞에 둔 조양호 회장은 최하위로 나타났다.
이 밖에 김승연, 이중근, 신동빈 회장 등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LG가 3개월 연속 재벌 신뢰지수 부동의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자영업(40.43점)과 50대(43.57점)에서의 탄탄한 평가를 기반으로 성별, 연령별, 직업별 변수에서 고르게 긍정 평가를 받은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는 ‘사회에 악영향’ 부분에서 부정평가(환산점수 2.8점)가 매우 낮다는 점과도 연결된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된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영업 전문인재’ 실시를 통해 형성된 긍정적 기업 이미지가 신뢰지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KSOI는 “올해 상반기 하위 5순위 평가에서 줄곧 최악의 평가를 받은 한진은 가족중심 경영논리가 작동하는 한국 재벌의 문제가 총집약된 사례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특히 하위에 속한 기업들은 대체로 ‘일감 몰아주기’ 와 관련됐거나 실적 불안감에 따른 구조조정 이슈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계 구도가 정해진 주요 그룹들의 3,4세 12명을 대상으로 누가 잘할 것 같은지도 조사결과, 구광모 LG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아울러 권력교체기마다 바뀌는 공기업 임원진들의 운명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에 대해 ‘청와대 등 정치권력의 개입 자체’ 33.4%, ‘경영자의 독립성 보장’ 25.0%, ‘주주가 주도하는 선임절차 장착’ 17.4%, ‘내부의 줄서기 문화 근절’ 16.8%, ‘새주인 찾기’ 5.8%, ‘기타’ 1.6% 순으로 나타나 청와대 등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아야 하다는 의견이 다소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