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비서관에 과거 기소한 ‘박근혜 문고리’ 정호성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되었던 박씨의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사람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으로 임명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깊게 연루되어 있었던 인물로, 이번 임명으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의 자기모순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함께, 과거 국정농단 사건 수사팀장이었던 윤 대통령이 바로 그를 기소한 전력이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박근혜 씨의 지시로 최서원(본명 최순실)에게 청와대 문건을 넘겨주어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는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대법원까지 이르는 재판 과정에서 그의 행위가 인정되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8년 5월에 만기 출소한 후, 2022년 12월에는 특별사면을 받아 복권된 상태였다. 하지만, 그의 과거 행적과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을 고려할 때, 이번 임명은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국정 질서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과거 재판 과정에서 박근혜 씨를 변호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잘못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러한 충성심이 이번 임명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정 전 비서관의 임명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이번 인사가 향후 정치적 파장을 어떻게 가져올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언론마다 이번 임명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이번 인사가 보수층 결집을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윤 대통령이 정 전 비서관의 과거 행동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임명으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더욱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으며, 이에 대한 정치적, 사회적 파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