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탄핵만이 답이다, 민주주의 역사 이어가야”
9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주최 ‘제2차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에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가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국민이 분노하니 잠시 고개는 숙이지만, 구체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할 부분은 없다”는 현 정권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국민이 특검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측의 대응이 단순한 회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이 특검을 원하니 이제 와서 아끼던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영부인을 해외순방에서 제외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이제 그만하자’고 한다”며, 이는 심각한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용혜인 대표는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떠올리며 “2016년 집회에서 ‘이게 나라냐’고 외쳤듯이, 오늘 우리는 다시 묻는다. ‘이게 대통령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문자 답장을 했다는 사실을 들어, 김 여사가 사실상 대통령의 정치적 의사결정에 깊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국정농단 자백”이라 칭하며, 국민이 위임하지 않은 권력이 남용된 사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분노와 절박함을 언급하며, “찬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광장을 가득 채운 국민의 심정을 잘 알고 있다. 국민들은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이곳에 모였다”고 말하며, 정치권이 이제는 행동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용혜인 대표는 특히 탄핵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며, “2016년 모두가 탄핵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지만, 국민의 힘으로 우리는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상황 역시 국민이 하나로 힘을 모으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탄핵만이 민주주의 역사를 이어가고, 망가진 국정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용 대표는 “국민만 믿고 나아가겠다”며, 자신과 기본소득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탄핵의 선두에 설 것을 다짐했다. “오늘부터 하루하루 승리해 나가자”며, 이번 겨울도 국민의 승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