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의정부식 부대찌개’, 나트륨 함량 최다… 1일 권장량의 114% 수준
▶ 조사 제품 中 3분의 1 이상이 1일 권장량 초과해…
▶ 제조사·정부,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문화에 앞장서야
최근 1인 가구의 증가, 살인적인 물가 등의 여파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레토르트식품(Retort food, 조리가공 후 알루미늄 봉지 등에 포장한 식품)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하지만 레토르트식품에는 나트륨이 과다포함되어 있어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판매량이 높은 ‘CJ’, ‘오뚜기’, ‘대상’, ‘롯데푸드’ 제품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나트륨 함량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제품별 나트륨 함량실태를 조사한 결과, 오뚜기 ‘의정부식 부대찌개’가 2,280mg으로 가장 높았다. 1일 권장량의 114%이다.
이외에도 대상 ‘냉이듬뿍 된장짜글이’(2,230mg), 롯데푸드 ‘chefood 햄듬뿍 부대찌개’(2,200mg), CJ ‘비비고 돼지고기김치찌개’(2,080mg) 등이 1일 권장량을 초과했다.
제조사들 모두 1일 권장량을 초과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었으며, 조사한 제품 중 3분의 1 이상이 1일 권장량을 초과할 정도로 문제는 심각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나트륨은 필수 영양소에 속해 적정한 섭취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과다섭취할 경우, 혈관 내 삼투압 상승으로 혈액량이 증가하게 되어 혈관이 팽창하고,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동맥경화 및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등 심혈관, 뇌혈관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또한, 고혈압,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작 제조업체들은 제품 판매에만 혈안이 되어 자극적인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제조사들은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낮추어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문화에 앞장서야 한다. 정부 역시 1일 함량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들의 판매 금지, 영양성분 표시확대 등 엄격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