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페널티킥(PK)으로 골을 넣으며 이번 시즌 41일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경기 막판에 실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S 로마(이탈리아)와 2024~2025 UEFA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전 이후 이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1을 추가하며 3승 1무 1패(승점 10)로 리그 9위에 머물렀고, 1승 3무 1패(승점 6)를 기록한 로마는 21위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5분에 PK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는 손흥민의 시즌 4호 골이자, UEL에서의 첫 골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의 득점은 2022년 10월 챔피언스리그(UCL)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파페 마타르 사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당하며 PK가 선언되었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은 오른쪽 하단으로 강력하게 찔러넣어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근처에서 파울로 디발라의 프리킥을 에반 은디카가 어깨로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브래넌 존슨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다. 사르가 후방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잡아 박스 왼쪽으로 끌고 간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존슨이 왼발 원터치로 추가 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 골의 시작은 손흥민의 수비 가담 덕분이었다.

손흥민은 76분간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다가 후반 32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었다. 토트넘은 경기 막판까지 리드를 유지하며 UEL 4승을 챙길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46분 로마의 코너킥 기회로 인해 골문 앞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앙헬리뇨가 골대 바로 앞에 낮고 빠르게 찔러준 공에 후멜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