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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판매 조정 중지, 노동조합 최초 쟁의행위 돌입

2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주최하는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금속노조와 삼성전자판매(주)는 최초로 쟁의행위에 돌입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 

삼성전자판매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모기업인 삼성전자주식회사가 기업 주식 지분율 100%를 소유하여 출자한 기업이다.

국내 삼성 스토어, 삼성 모바일 스토어, 백화점의 삼성 스토어, 삼성 관계사 사업장 내 B2B 사업장 등 국내의 삼성전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의 생활가전과 스마트폰, PC와 같은 IT 제품의 판매를 담당한다.

금속노조와 삼성전자판매는 올해 3월 9일부터 6월 8일까지 6차례의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회사측 교섭위원들은 4차 교섭 이후로 두 달간 회사측 입장을 전혀 제출하지 않았으며, 노조 요구안에 대한 공격적인 질문과 반대 의견만을 제시했다. 5차 교섭에서는 물가 상승률을 훨씬 미달하는 1%대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하여 노동자들을 실망시켰다.

회사는 코로나 시기에도 대한민국 전자제품 유통 1위를 차지하며 큰 이익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개선을 거부하고 있다. 삼성전자판매 노동자들의 업무는 판매이므로 판매 성과에 따른 성과급 체계가 중요한데, 이에 대한 노동자들의 의견은 무시되고 있다. 노동조합은 공정한 성과급 제도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노동자 의견을 거부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판매는 2022년 단체협약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단축근무 시범운영과 홈페이지 배너 개설 등 약속된 사항들이 1년이 지나도록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사측은 여전히 삼성 무노조 경영을 시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속노조는 6월 8일 교섭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으나, 사측은 1.8%에서 2%로의 임금인상률과 노동조합이 요구하지 않은 항목들을 추가한 수정안을 제출하며 조정을 거부했다. 이에 금속노조 삼성전자판매지회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였고, 95.3%의 찬성률로 쟁의행위 찬성을 결정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판매지회 간부들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LG하이프라자, 롯데하이마트 등 다른 기업의 판매노동자들도 이 사안에 연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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