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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커넥트, ‘커넥터간 미션 시간대 차별’ 등 공정성 논란

배민커넥트, '커넥터간 미션 시간대 차별' 등 공정성 논란

배달의민족(배민)의 물류서비스를 담당하는 우아한청년들(대표이사 김병우)의 ‘배민커넥트’에서 최근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한 미션 제도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미션을 완료하기 어려운 조건을 부여하고, 배민커넥터간 차별적인 미션 시간대를 배정하는 등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션 완료가 어려운 구조, 라이더들 “속임수” 주장

배민커넥트는 일정 시간 내에 배달 목표 건수를 완료하면 상당한 금액을 제공하는 미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제보자에 따르면, 일부 라이더들은 이러한 미션을 완료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미션을 완료하기 위해선 짧은 배달 거리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지만, 이와 같은 배달은 자주 배정되지 않으며, 특히 9건의 배달을 성공해야 하는 미션에서 8건을 달성한 상태에서 더 이상 콜이 할당되지 않아 미션 실패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한 라이더는 “미션 성공을 방해하기 위해 일부러 콜을 주지 않는 것 같다”며 “배민은 미션을 통해 라이더들을 유인해 거리로 나오게 하려는 속셈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달 단가가 낮고 미션이 실제로 완료되지 않는 상황에서 라이더들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커넥터간 미션 시간대 차별, 공정성 논란

또한, 일부 라이더간 미션 할당에 차별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민커넥트의 미션은 특정 시간대에 따라 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황금시간대인 점심(오전 11시 30분 시작)과 저녁(오후 6시 30분 시작) 피크 시간대에 미션을 받는 라이더가 있는 반면, 다른 라이더들은 오전 10시 30분이나 오후 4시부터 출발하는 고정된 시간에만 미션을 배정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민커넥트의 미션 제도와 관련된 의혹은 공정거래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거래상 지위 남용, 불공정한 광고, 기망행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법적·제도적 논의가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배민커넥트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은 “미션은 배달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배정되며, 임의적으로 미션을 조정하거나 특정 라이더에게만 배정하는 일은 없다”며, “미션 배정 시스템은 대외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규정을 공개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최근 배달 주문 수가 감소한 것도 미션 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배달 라이더들의 처우와 미션 제도에 대한 논란은 향후 배달 플랫폼의 정책 개선을 위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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