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폭로 이후 두 번째 ‘VIP 격노설’ 파장
23일 공수처 ‘VIP 격노설’ 추가 증언 확보를 다룬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中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며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별개로, 윤 대통령이 수사 결과에 격노했다는 소위 ‘VIP 격노설’이 더욱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에 대해 추가적인 증언이 공수처에 의해 확보되어 수사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에 대해 VIP, 즉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하는 바람에 경찰 수사 이첩까지 번복하게 된 것인지를 가리는 게 이번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이다.
2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공수처는 해병대 내에서 ‘VIP 격노설’에 대한 새로운 진술을 확보했다. 이 진술은 해병대 고위 간부가 지난해 8월 1일 회의와 관련하여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VIP 격노’에 대해 언급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는 공수처 수사에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처음으로 ‘VIP 격노’ 발언을 공개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이러한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이 진술은 박 전 단장이 김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주장한 시점과 하루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김 사령관을 직접 소환하여 ‘VIP 격노’ 발언에 대한 진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사령관은 “VIP를 언급한 적이 없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VIP 격노’ 발언의 출처로 지목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임기훈 당시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에 대한 조사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 공수처가 확보한 추가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이 사건은 한국 정치사에 또 다른 중요한 사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