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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동자, 5.18 광주민중항쟁 정신 계승하며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 결의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위원장 장옥기)은 지난 18일, 3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5.18 광주민중항쟁 44주년을 맞아 정신계승 건설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5.18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고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한 건설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다. 대회장인 장옥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5.18은 권력에 항거하다 많은 시민이 희생된 사건이며, 건설노조 또한 정권의 탄압에 저항하며 투쟁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80년 5월의 정신을 이어받아 건설노동자의 삶을 개선하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한 투쟁은 시대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연대사에서는 여러 노조 리더들이 참여해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했다. 이민수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5월의 이야기가 정부의 선전과는 달랐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의 거짓과 위선에 맞서 싸우자”고 결의를 다졌다.

조경환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통일위원장도 “국가는 국민을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권 유지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불의에 맞서 정의를 세워나가는 투쟁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양회동 열사의 가족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광주에서부터 노동자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투쟁에 힘을 모아달라”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회를 마무리하며 맹종안 건설노조 통일위원장은 “5.18항쟁이 반미투쟁의 도화선이 되었다”며, “최근 한반도 정세가 긴장된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노동자들에게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을 호소했다.

행사가 종료된 후, 참석한 건설노동자들은 금남로까지 거리 행진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제주지역에서 온 한 건설노동자는 “5.18 행사에 이렇게 많은 시민과 노동자가 함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감동받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민주주의와 광주정신, 그리고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에 대한 결의를 다지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5.18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하며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민주노총 건설노동자들의 행동은 향후 정치 및 사회적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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