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DL그룹 건설사(옛 대림산업) 낙하사고 발뺌 ’10만원 받고 가라?’ 이게 맞아??
1000여세대 대단지 아파트 공사를 진행 중인 1군 건설사 대림산업 후신인 DL그룹 건설사가 최근 낙하물 피해를 주장하는 차주에게 화를 내며 “왜 자기네한테 보상을 청구하냐”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대 공사 현장은 DL 현장이 유일하고, 차량은 공사장 바로 아래 노상 주차장 위에 주차돼 있었다.
20일 DL 측과 피해자 등에 따르면 1000세대 이상 대단지 ‘e편한세상부평역센트럴파크아파트’의 시공사는 DL건설(55%)과 DL이앤씨(45%) 컨소시엄으로 인천 부평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의 규모는 지하2층~지상30층 13개 동으로 전용면적 39~84㎡ 총 1,500세대이며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49~59㎡ 457세대이다. 지난해 7월 분양을 시작해 오는 2025년 1월 입주 예정이다.
그런데 페인트 공사시 일반적으로 공사 업체 측은 미쳐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키지 못했을 경우 현장 아래 차량에 대해 보양작업을 실시하는데, 이 작업 마저 하지않아 노상에 주차된 차량에는 페인트 자국으로 얼룩지고, 폼 작업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핀이 박힌 자국이 차량에서 확인됐다. 피해 차량으로 차량 이동 협조 등 연락 온 것은 없었다.
지난 9월6일 시멘트와 낙하물로 차량이 파손된 걸 확인한 피해자가 손해를 입었다고 따지자, 시공사 측은 “10만원 주고 끝내고, 그 이상은 구청에 가거나 민사소송을 해라” “낙하물은 ‘그게 옆에 떨어졌단 이유만으로 왜 우리에게 보상을 청구하냐'” 등 막무가내로 공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차량은 BMW 5시리즈로 손세차에는 5~6만원, 핀이 박힌 썬루프 탈부착 등 판금, 도장 시공이 이뤄질 경우 400만원 가량의 수리비가 책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차량 전면에는 코란도 스포츠, 후면에는 소나타 신형 모두 이같은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는 차량에 찍힌 핀과 주변에 떨어져 있는 핀들을 대조하면서 DL 현장에서 떨어진 낙하물이 맞다고 주장했으나, 시공사는 “이런 핀들은 지하 공사에서 쓰기 때문에 낙하물이 아니다”고 빨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핀들은 알루미늄폼(알폼)과 알폼을 서로 체결할때 사용되는 알폼핀(원형핀)이었으며, 또 하나는 웨지핀(폼핀)으로 유로폼과 유로폼 등 폼끼리 연결 및 고정시키는 핀이었다.
지하 뿐만 아니라 건축물이 올라갈때 사용되는 콘크리트 타설 및 양생시 폼 사이 간격을 유지시켜주는 핀이었다.
이에 대해 현장 공사 주관사인 DL건설 측은 “현장 대응이 미흡했던 것으로 보여, 피해자 측과 연락이 닿으면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도 보양 작업 및 낙하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DL그룹 지배구조.
한편 2021년, 대림그룹이 DL그룹으로의 명칭 변경과 함께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대림산업을 인적·물적분할해 지주회사 DL과 DL이앤씨, DL케미칼을 출범시켰다.
기존 대림산업에서 건설사업부문이 인적분할되면서 DL이앤씨가 탄생했다. DL건설은 DL이앤씨의 자회사다. 대림건설이 2021년 3월 ‘DL’을 활용해 DL건설로 상호를 변경했다.
2021년 초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DL그룹은 상반기 이해욱 회장→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DL이앤씨·DL케미칼·DL에너지의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이 회장은 대림 지분 52.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