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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노인 일자리에도 틈새가 있다

마포구, 취업기회 적은 베이비부머, 청각장애 어르신들을 위해 틈새 사업추진
경로당 길라잡이, 청(聽)결(結)사업단 등 마포구 특화 사업 발굴
어르신들의 보충적 소득지원과 사회활동 참여로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

<사진설명> 관내 경로당에서 ‘경로당 길라잡이’로 활동하는 모습(좌)와 관내 지하철 주변환경을 개선하는 청결사업단 활동 모습(우)

서울 마포구는 취업기회가 적은 베이비부머와 청각장애 어르신들을 위해 노인일자리 신규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은퇴했지만 만 65세 미만으로 기초연금 수급자에 해당되지 않는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 길라잡이 사업’과 활동에 있어 일반인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취업률이 저조한 청각장애 어르신들을 위해 ‘청(聽)결(決)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로당 길라잡이 사업’은 만 60~64세에 해당되는 연령층을 주타겟으로 했다.
은퇴시기를 맞아 이들의 재취업 공백을 메우면서, 그간 쌓은 사회적 경험을 경로당 운영에 살릴 수 있다. 또, 연령대의 특성상 노인층과 유대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지난 6월 참여자를 모집해 총 31명이 최종 선정됐다.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일주간의 직무교육을 거쳐 7월부터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대한노인회 마포구지회 4층 강당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경로당 프로그램 진행 및 운영보조, 상담, 시설환경 개선, 경로당 실제현황 전수조사 등으로 활동한다.

매월 2인1조로 관내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건강 증진을 위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진행, 보조한다.

또한 경로당으로 지원되는 각종 보조금에 대한 회계 및 제출서류 작성 보완 등의 실무적인 업무도 함께 한다.

이외에도 시설환경 개선에 대한 의견 개진과 함께 경로당 활성화를 위한 현장 조사으로 경로당 운영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사업 참여자들의 대부분은 퇴직공무원, 사업가, 은행원, 교육자, 사회복지사 등으로 그간 쌓은 노하우와 다양한 경험을 활용하기 때문에 경로당 운영에 있어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구는 경로당 길라잡이 사업단 외에도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취업률이 저조한 청각장애가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청(聽)결(結)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중 청각장애가 있는 어르신들 20명이 관내 지하철 16개 역사주변의 청결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1일 3시간씩 주3회 근무하고, 월 30시간 근무할 경우 22만원이 지급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앞으로도 일할 능력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취업에 소외받는 어르신들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구민 모두가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일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을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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