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후보자, 외유성 출장에 장남 데리고 갔다
– 김 후보자 해외 출장 기록 – 장남 출입국 기록 일치, 등록금으로 장남과 미국 외유성 출장 의혹
– 2016년 12월, 2017년 12월 두 차례 평일 휴가신청서 제출 않고 일본 가족여행 의혹
– 권인숙 의원, “김 후보자 각종 의혹 검증 아닌 수사 시급, 자진 사퇴해야”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 총장 재직 중에 휴가를 신청하지 않고 평일에 15회 외유성 출국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22.4.25 권인숙 의원실 보도자료, “김인철 후보자 외대 총장 재직 중 외유성 출국 15번”), 그의 출입국 기록과 장남의 출입국 기록이 일치한다는 지적이 추가로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권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와 장남은 미국 1회, 일본 2회 간 출입국 기록이 일치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외대 총장 재직 중인 2016년 2월 9일 ‘SUNY Oswago와 협정서 갱신, LA 동문 미팅 및 LA 경영대학원 행사 참석’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해 17일 귀국했다. 그리고 김 후보자의 장남 역시 2016년 2월 9일 미국으로 출국해, 하루 이른 16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남을 동반한 외유성 출장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또한, 김 후보자는 2016년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2017년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한국외대에 별도의 휴가신청을 하지 않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김 후보자의 장남 역시 같은 기간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간에는 법정근무일이 포함되어 있어, 김 후보자가 가족여행을 위해 무단결근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외대의 교직원 복무규정에 따르면, 교직원의 휴가는 연가, 병가, 공가 및 특별휴가로 구분하되 별도 휴가규정에 의하도록 하고 있고(제17조), 질병,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결근 또는 결강하여야 할 때에는 소정서식에 의거 총장의 사전 재가를 받도록 되어 있다(제16조).
권 의원은 “총장의 해외출장에서 등록금으로 지불한 숙소 등을 장남이 이용했다면 이 또한 명백한 아빠찬스다. 떳떳하다면 관련 증빙자료를 즉시 국회에 제출해야 할 것”이라며 “높은 등록금으로 학자금 대출에 짓눌리는 청년들을 보면서도 대학의 등록금 자율 인상을 강하게 주장했던 후보자의 발언을 생각하면 참으로 파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현재, 김 후보자 및 한국외대는 해당 출장 스케줄 등 출장 상세 내역 및 지출 증빙서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한, 권 의원은 “법카 쪼개기 사용, 성폭력 교수 옹호, 온 가족 플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등 논란은 이미 검증을 넘어 수사가 시급한 사안”이라며, “한국외대 학생들과 교수노조조차 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