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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국제간호사의 날, 행동하는 간호사회의 강력한 목소리: 간호사 권익과 공공의료 강화 요구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이하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이하여 한국 정부에 간호사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 보장 및 공공의료 강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연이은 의료대란을 겪으며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대한민국 간호사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이들의 권익 보호와 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성명에서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의료대란을 거치며 숙련된 간호인력의 확보와 공공의료의 확충이 얼마나 중요한지 국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언급하며, “그러나 정부의 미온적 대처와 간호사들을 대하는 태도에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5명’의 기준을 마련하려는 어떠한 실질적 조치도 없었으며, 간호사들을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임시방편으로만 활용하려는 태도를 지적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또한, 간호대 정원의 대폭적인 증원에도 불구하고 신규 간호사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규 간호사들의 취업과 퇴사가 반복되면서 간호사들의 고통과 환자 안전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부는 책임지지 않고 있고, 간호사들을 보호해야 할 간호협회는 정부의 정책을 옹호하며, 눈치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국민의 건강권 수호와 간호사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질 좋은 간호를 위한 간호사 배치 기준의 법제화, 둘째, 안전한 간호노동을 위한 간호인력인권법의 제정, 셋째, 간호사 권익을 제대로 대변하는 간호협회의 개혁, 그리고 넷째, 모든 시민의 건강권 실현을 위한 공공의료의 강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우리는 현장 간호사들의 힘을 모아, 우리의 요구가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투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성명은 간호사들의 고충과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국제 간호사의 날에 더욱 뜻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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